▲인도네시아 아체 주에서 7일(현지시간) 규모 6.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소년이 붕괴된 건물 잔해 위에 앉아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은 지진 규모를 당초 6.4에서 6.5로 상향 수정했다. 아체/AP뉴시스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 주에서 7일(현지시간) 발생한 지진 사망자가 최소 92명으로 늘었다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아체 지역 군 사령관인 타탕 술레이만 소령은 dp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잇따라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방재당국에 따르면 부상자도 약 300명에 이르며 그 중 최소 73명은 중상이다.
지진은 이날 오전 5시 3분께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지진 규모를 6.4라고 밝혔다가 6.5로 상향 수정했다.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진원 인근 마을의 모스크와 가게 등 빌딩이 무너지면서 대량의 인명피해를 냈다. 최소 125채의 가옥과 105채의 매장건물, 14채의 모스크가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 곳곳도 균열이 생겼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지난 2004년 12월 수마트라 섬을 강타한 초대형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인근 10여 국가에서 23만 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