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상 지연으로 R&D 리스크 재부각…목표가↓-한국투자증권

입력 2016-12-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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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8일 한미약품에 대해 계속되는 임상 지연으로 R&D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5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지난 9월 30일 베링거잉겔하임의 폐암신약 개발 중단에 이어 10월 28일 사노피에 기술 이전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이 내년으로 연기된다는 발표에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 Clinicaltrials.gov가 작년 11월, 얀센으로 기술 수출한 비만ㆍ당뇨치료제 ‘HM12525A(JNJ-64565111)’의 현 상태를 ‘suspended(집행유예)’로 업데이트하면서 환자모집이 중단된 것이 결국 임상중단 및 개발중단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됐다.

이에 한미약품은 “‘suspended participant recruitment’는 임상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유예됐다는 뜻“이라며, ”임상 중 자주 발생하는 일시적 조치로서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으로 얀센과의 파트너십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해명 공시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linicaltrials.gov는 임상완료는 ‘completed’, 임상진행 조기 중단은 ‘terminated’, 임상 전 조기중단은 ‘withdrawn’이라고 표기한다”며 “‘suspended’는 임상환자 모집이 조기 중단됐으나 재개할 가능성이 있을 때 사용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M12525A 의 경우 글로벌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에서 기술 수출이 됐고, 얀센이 다시 임상 1상을 진행하던 중에 환자모집을 조기 중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약개발 실패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암신약 개발중단과 계속되는 임상지연 소식으로 기술 수출 전체 파이프라인에 대한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HM12525A가 먼저 임상 지연된 ‘랩스커버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이기 때문에 퀀텀프로젝트 전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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