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한 잔에 10달러’ 고급커피로 새 승부수

입력 2016-12-08 09:31 수정 2016-12-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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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5개년 계획 발표

내년 4월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하워드 슐츠가 2021년까지 매출을 매년 10%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슐츠는 7일(현지시간) CEO 퇴임 전 마지막 투자자 설명회에서 스타벅스의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공언했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이날 슐츠는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5년 안에 매장을 1만2000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중 5000개는 미국과 중국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전세계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총 2만 5000개다. 매장을 확충하는 동시에 스타벅스는 앞으로 5년간 연매출 10% 성장을 이어가며 주당순이익(EPS)도 매년 10~15% 성장시킬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커피 의존도를 낮추고 앞으로 5년간 음식 메뉴를 늘린다. 음식 메뉴는 미국 스타벅스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스타벅스의 샤론 론스타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오전 11시 이후에 매장 손님이 크게 늘어난다”며 “점심을 먹으러 온 고객을 위해 스타벅스는 내년부터 더 신선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슐츠 CEO는 자신의 지휘 하에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잔에 10달러 전후의 고급 커피와 빵을 제공하는 새로운 브랜드 ‘스타벅스 리저브’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리저브 매장은 1000개 더 늘릴 방침이다. 리저브 매장은 일반 매장 크기의 2배이며 매출도 평균의 2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년 초부터 스타벅스는 인공지능(AI)을 더한 모바일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 스타벅스 바리스타’라는 이름의 AI 앱은 음성 메시지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예컨대 “모카 프라푸치노에 라즈베리 시럽 추가, 휘핑크림 없이” 같은 복잡한 주문도 AI 앱에서 음성 주문으로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슐츠 CEO는 내년 4월 3일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과 관련,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CEO는 케빈 존슨 최고운영책임자(CO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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