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1500억 규모 다대포공장 매각 내년 착수

입력 2016-12-08 09:42 수정 2016-12-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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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한진중공업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부산 다대포공장 매각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채권단 관계자는 8일 “부산에 있는 다대포공장 매각을 내년에는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부산시도 해당 공장 매각과 관련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다대포공장은 선박을 구성하는 블록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진수하는 공장으로, 부동산 시가로는 1500억 원의 감정가를 받았다.

최근 한진중공업은 계속되는 조선업 불황에 따라 컨테이너선 등 상선 부문의 수주가 비교적 어려워지면서 고부가가치인 특수선 부문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수선 제작 조선소인 수빅조선소 외 다대포공장과 영도조선소 등의 가동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해당 자산 매각이 힘을 얻게 됐다.

자구계획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자산매각은 다각도로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자산 중 인천 북항 제2항구 뒤쪽 부지인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율도 부지는 이미 쪼개 파는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매각 계약이 이뤄진 것만 30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매각은 내년에도 이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1003억 원에 매각이 완료된 신문로 ‘베르시움’의 경우 서울 종로구청에서 계획사업 변경 건이 완료되는 즉시 한진중공업에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륜E&S,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등 발전3사 패키지매각의 경우 매각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연내 본계약을 체결을 앞두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올 상반기 신규자금 1200억 원에 대해 승인했고, 2018년까지 채권 만기상환을 유예했다”며 “여기에 보유 자산 매각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당장 한진중공업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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