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장들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 발생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7개 은행장들은 12일 오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한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국내외 금융경제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강정원 국민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행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정용근 농협 대표이사, 장병구 수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은행장들은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외화차입이 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되면서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최근 실물경기도 좋아지면서 국내기업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주택경기 부진에 따라 부동산개발금융(PF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은행의 경우 개별사업을 철저히 심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업초기단계에서의 대출비중도 낮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유동화 증권에 대한 신용리스크 평가가 소홀하면 금융불안이 야기될 수도 있는 만큼, 유동화증권의 신용리스크에 대한 심사나 평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