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그니처 가전’ 핀업 디자인어워드 1~3위 휩쓸어

입력 2016-12-08 10:53 수정 2016-12-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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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공들인 구본무 회장 결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디자인 경영 강화 전략이 LG전자 중심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가 국내 대표 디자인상을 휩쓸며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과시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시상식이 개최되는 ‘핀업 디자인 2016’에서 LG전자가 150개의 수상 항목 중 40여 개 제품이 우수 디자인으로 인증받았다. 특히 LG 시그니처 냉장고ㆍTVㆍ세탁기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1~3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라인업의 공기청정기ㆍ키친 스위트 패키지 등이 ‘핀업 베스트 100’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자 업계 중 최다 실적이다.

구 회장은 2007년부터 LG 계열사에 디자인 혁신을 주문하며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투자했다. 구 회장은 평소 보기 좋은 디자인을 넘어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을 발굴하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또 매년 LG전자 디자인센터ㆍ연구소에 방문해 신제품 디자인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는 전사 조직인 ‘디자인위원회’를 구성, 제품 제작단계에서 디자인의 변경이 필요할 경우 모두 이곳을 거치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기도 했다.

최근 각종 디자인 상을 받고 있는 LG 시그니처 라인은 디자인위원회가 내놓은 첫 작품이다. 디자인 위원들은 제품의 본질적인 가치를 심플하고 정교하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산업디자이너 톨스턴 벨루어를 LG 시그니처의 마스터 디자이너로 영입, LG 시그니처의 제품들을 기존 라인업과 차별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핀업디자인어워드는 디자인 업계에서도 공신력 있는 국제 공모전으로 유명하다”면서 “이번 수상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쌓아왔던 디자인 역량이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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