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정부의 11.3대책과 8.25 후속조치 등의 여파로 이 달 주택사업경기가 급격히 냉각될 전망이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43.9로 지난달(73.2) 전망치보다 29.3p 하락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가을 분양성수기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 사라지고, 11.3 부동산 대책과 8.25 후속 대책 발표로 규제가 강화된데다 정치·경제적인 불확실성이 극도로 확대되면서 HBSI 전망치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HBSI 전망치가 기준선을 상회하는 지역은 한 곳도 없다. 그나마 제주가 78.4로 가장 높고, 경북은 42.4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51.9로 나타났고, 부산과 대구가 각각 61.7, 51.1, 울산이 64.9, 세종은 59.0 등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이달 HBSI 전망치가 전달 실적치보다 더 낮아져 주택사업경기가 당분가 더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그동안 주택사업경기가 양호했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위축돼 당분간 공급시장의 관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