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총생산(이하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0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OECD 국가 가운데 연구개발비 투자는 6위 수준이지만 GDP 대비 비중은 세계 최고수준을 고수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수행한 공공 및 민간분야의 연구개발활동을 조사한 ‘2015년도 연구개발활동 조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는 65조95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2조2252억 원) 증가했다. 이같은 연구개발비용은 세계 6위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4.23%)을 따져보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 전년 대비 비중이 소폭(0.06%) 감소했지만 여전히 4%대를 유지했다.
GDP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에 이어 이스라엘(4.11%)이 꼽힌다. 그밖에 다른 국가는 GDP 대비 3% 수준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일본(3.59%)과 핀란드(3.17%), 스웨덴(3.16%)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연구개발비는 정부·공공 분야연구가 16조2935억 원(24.7%), 민간이 49조1700억 원(74.5%), 외국계 4959억 원(0.8%) 순이었다. 여전히 민간분야 연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총 연구원 수는 1만5815명(3.6%)이 증가한 45만3262명이었다. 상근상당 연구원 수는 35만6447명(전년대비 3.2% 증가)으로 세계 5위 수준이었다.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13.2명(0.2명↑)으로 소폭 늘었다, 전체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7명(0.1명↑)으로 주요 국가들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여성연구원은 전년대비 4748명(5.9%)이 증가한 8만5652명으로 전체 연구원 가운데 18.9% 수준이었다. 최근 10년간 전체 연구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국(38.1%, 이하 2013년 기준), 독일(27.9%), 프랑스(25.5%)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았다.
대기업의 연구개발비는 38조9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중소기업 연구 개발비는 6조8753억 원으로 7.2% 증가했다. 벤처기업은 5조8308억 원으로 무려 10.2% 늘어났다.
대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년대비 감소(1.3%↓)한 반면, 중소기업(0.5%↑)과 벤처기업(0.8%↑)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 규모 기준으로 전년대비 연구비 변화를 살펴보면, 상위 그룹 연구비는 감소한 반면 하위그룹 연구비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 5만6109개 기관(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에 대해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