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인도에서도 토종 업체에 밀리나

입력 2016-12-08 16: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 업체 우버가 토종기업의 위협으로 철수했던 중국에서의 악몽을 인도에서 재현할 위기에 처했다. 우버는 중국 시장처럼 인도시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밝혔다.

우버는 2014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3년 만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 중국 본토기업이 디디추싱과의 출혈경쟁 탓이었다. 디디추싱은 중국 내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확보했고, 지난 8월 우버 차이나를 합병하기에 이르렀다. 우버는 중국에서의 악몽을 인도에서 재현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우버는 인도에 2014년에 진출해 3년여 동안 크게 성장했다. 2014년에 차량예약 서비스의 인도 시장 점유율 13%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0% 이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우버는 여전히 인도에서 2위 업체다. 선두 업체는 우버보다 먼저 시장에 뛰어든 인도의 토종기업인 ‘올라(Ola)’다. 우버는 인도의 29개 도시에 진출해 있지만 올라는 100개 이상의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라는 택시 예약 서비스에 더해 릭샤도 제공한다. 시장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의 닐 샤 대표는 “우버와 올라는 미친 듯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라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 토종 기업으로서 우리는 인도 고객의 요구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간 올라는 인도의 외진 곳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라는 지난달 초 인도 정부에 우버를 규제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현재 인도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2억5000만 명이다. 전문가들은 2년 내에 5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급속한 도시화와 젊은 인구의 증가, 제한적인 대중교통 등도 우버 서비스의 수요를 뒷받침한다. 우버가 인도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우버 인디아의 아미트 자인 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단일 시장이 바로 인도다”라며 “중국에서 디디추싱과의 합병으로 우리는 인도에 투자할 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버는 우버 차이나를 디디추싱에 매각하는 대가로 합병 회사 지분 20%를 받았다.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의 넬리 사라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우버는 큰 손실을 봤다”며 “그러나 인도 시장에서 우버는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우버는 현지화가 필요하지만 글로벌 브랜드가 갖는 정체성을 희석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00,000
    • -1.36%
    • 이더리움
    • 4,764,000
    • +3.57%
    • 비트코인 캐시
    • 721,500
    • +6.97%
    • 리플
    • 2,145
    • +5.98%
    • 솔라나
    • 357,400
    • +0.56%
    • 에이다
    • 1,531
    • +16.51%
    • 이오스
    • 1,099
    • +12.14%
    • 트론
    • 300
    • +7.53%
    • 스텔라루멘
    • 735
    • +76.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400
    • +7.11%
    • 체인링크
    • 25,000
    • +15.9%
    • 샌드박스
    • 590
    • +19.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