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석남연장선 공사 순조… 주변 집값 급등

입력 2016-12-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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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북부 주민 서울 접근 용이해져 인근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기

인천 서북부 숙원사업이라 불리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청역부터 석남동까지 4.165km를 연장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공정률 20%를 달성했다. 이 중 경남기업이 맡은 2공구는 10% 이상 진행됐다.

오는 2018년 11월까지 토목공사를 마칠 예정이며 목표대로 진행될 경우 2020년 10월 석남연장선이 개통된다. 인천지역 숙원사업이라고 불리는 석남연장선은 개통시 산곡동과 석남동 지역이 서울 강남과 연결된다.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한 인천 서북부 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다.

당초 석남연장선은 지난 2014년 9월 공사가 시작됐지만 2공구 공사를 맡은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답보상태에 놓였었다. 특히 2공구는 석남연장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공사를 포기할 경우 7호선 석남연장선 개통이 무기한 중단될 상황에 처했었다.

하지만 올 3월 경남기업이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 공사를 마무리짓기로 결정, 1%대였던 공정률이 일년 사이 20%로 빠르게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 역시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석남역 주변에는 노후화된 빌라가 밀집돼있어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석남동 영민연립은 재건축을 앞두고 시공업체가 입주민들에게 12월까지 이주할 것을 통보했다. 이 빌라는 지역 시공사 주도로 재건축이 진행되는 단지로 빌라 전체를 해당 시공사가 매입했다.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영민연립 전용면적 57.41㎡의 경우 지난해 8월 9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엔 1억9000만 원에 매매가 됐다. 1년도 채 안돼 1억 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석남동 빌라매물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석남동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2~3년 정도 물건을 갖고 있으면 개통시기와 맞물려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며 “2020년에는 더블역세권이 되다보니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투자 문의가 오고 있고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다보니 대기 투자수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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