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기사들의 사랑방인 '휴서울이동노동자쉼터', 중증장애인과 홀몸노인의 세탁을 돕는 '이동식 이불빨래방' 등 서울시가 사람을 먼저 생각해 만든 혁신정책 69가지를 소개한 백서가 발간된다.
시는 2013년부터 매년 서울혁신백서를 내고 있는데, 올해는 '인본'을 주제로 대표 사례를 모아 정리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퀵서비스·대리기사 같은 이동 노동자를 위해 올해 3월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1호를 열었고, 지난해부터 중증장애인과 독거 어르신을 위한 '이동식 이불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백서에는 2013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알코올 회복 재활센터', 중증 독거 장애인을 위한 '24시간 안심케어 서비스', 3년여간 833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올빼미버스' 등 시 대표 혁신행정 사례가 빼곡히 담겼다.
백서는 이들 행정 사례를 노숙인·저소득층·장애인·다문화·어르신 등 10개 분야로 나눠 소개했다.
시는 "정책을 실행하는 근무자들과의 인터뷰를 실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았다"며 "사업 추진 계기와 사연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사람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모든 행정사회의 근본이자 기본이며 작지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인본은 시작된다"며 "누구나 매순간 어느 상황에서든지 사람이 먼저 존중받고 배려받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도적 보완을 해나가는 등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