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채권ㆍ외환시장, 영향 미미할 것”

입력 2016-12-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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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문제는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채권ㆍ외환시장에서는 예상됐던 시나리오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및 무소속 의원 171명이 공동 발의해 전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안은 9일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이에 따라 국정운영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고, 헌법재판소은 곧바로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하게 된다.

채권시장에서는 탄핵 소추안 가결이 이미 예상됐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탄핵소추안 가결은 사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다”며 “콘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이지만, 일정대로 진행되는 부분인 만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을 것 같다. 미국의 FOMC 등 대외 이벤트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탄핵 자체로만 보면 가격 조정 압력이 나타날 여지는 있다”면서도 “다만, 탄핵 가결 여파는 장중에 소화되는 단기적 요인이 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환시장 역시 탄핵소추안 통과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탄핵은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다. 이미 2개월 전부터 일정대로 진행된 부분”이라며 “오히려 부결될 때 문제가 컸을 것이다. 실제 이종환율 등은 큰 변화가 없이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ㆍ달러가 주춤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점이 환율에는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정성윤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월요일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방향성을 크게 이끌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탄핵안 투표 전 장을 마친 원ㆍ달러는 전일대비 7.4원 오른 1165.9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는 1.735%로 전 거래일보다 2.1bp(1bp=0.01%p) 올랐고, 10년물은 4.4bp 상승한 2.20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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