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5월 1일자로 퇴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켄트 CEO의 후임은 제임스 퀸시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내정됐다.
켄트 CEO는 이날 발표 자료에서 “코카콜라에 있어서 중요한 발전의 시기를 맞아 교체하는 것”이라며 경영 수완이 뛰어난 퀸시의 지휘 하에 새로운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는 간판 상품인 소다류 매출이 계속 부진을 보이자 이번 CEO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콜라 매출은 지난 3년간 계속 감소했다. 주스류와 생수, 그외 감미료를 줄인 음료 등을 잇따라 투입했음에도 소다류는 여전히 코카콜라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켄트 CEO의 후임인 퀸시 사장은 20년간 코카콜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남미 담당 등을 거쳐 멕시코와 유럽 사업 부문 책임자를 역임하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사장 겸 COO에 취임했다.
코카콜라의 대주주인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은 코카콜라의 이번 CEO 인사에 대해 “제임스를 선택한 건 코카콜라의 미래에 대한 현명한 투자”라며 환영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