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소비자협회 직접 방문해 ‘아이폰 꺼짐 현상’ 사과

입력 2016-12-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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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직접 중국소비자협회(CCA)를 방문해 아이폰 결함에 대해 사과했다.

10일 중국의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의 전세계 애프터서비스(AS) 담당 부회장 일행은 지난 8일 중국소비자협회를 방문해 최근 제기된 아이폰 결함문제에 대한 자사의 대처방안을 설명했다. 애플 측은 현재 전력으로 아이폰 이상 꺼짐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초래한 불편과 곤란에 대해 '진지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지난달 15일 중국소비자협회가 공식적으로 아이폰 6S 결함 문제를 제기하고 조사에 나선 이후 3주만에 이뤄진 조치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이 제기하는 불만을 더이상 외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중국내 사용자들은 아이폰 배터리가 30% 가량 남아있는데도 갑자기 전원이 꺼지며 먹통이 되는 현상에 대한 신고가 끊이질 았았다. 상하이시 소비자위원회는 지난 10∼11월 두달간 먹통 현상 860건을 포함해 모두 1221건의 아이폰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배나 늘어난 수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애플은 전원이 예상치 못하게 꺼지는 문제가 지난 2015년 8∼10월에 생산된 아이폰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 모두 배터리 교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리콜 범위 밖의 제품에 대해서는 다음주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 중이다.

CCA는 방문한 애플 일행에 애플의 AS 정책에 일침을 놓기도 했다. 중국소비자협회 관계자는 "애플은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해야 할 일차적인 책임자로 소비자 만족을 최종 목표로 삼아 애프터서비스 의무와 함께 소비자 안전권, 알 권리, 공정거래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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