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총리 내정자 지위 소멸… “현 내각에 힘 실어줘야”

입력 2016-12-11 11: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병준 전 국무총리 내정자는 11일 “국민의 승리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우리 스스로 선출한 대통령을 그만두게 하는 또 하나의 아픈 역사라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혔다.

김 전 내정자는 이날 본인의 블로그에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라는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 말고는) 달리 길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대다수 국민과 대통령의 생각이, 또 정치권과 대통령의 입장이 크게 다른 상황에서 그나마 이러한 헌법적 절차를 밟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전 내정자는 “국정을 챙겨나갈 내각문제가 잘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이 걱정”이라며 “경제, 사회, 외교·안보 모두에 있어 지금 당장 어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제들이 쌓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내각이 이를 관리할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국정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현 국정 상황을 풀기 위해 ‘내각’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내정자는 “싫건 좋건, 또 그 기간이 얼마나 되었건 현 내각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며 “일부에서는 내각이 소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는 데 그렇게 되어서도, 그렇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전 내정자는 국무총리 내정자로서 활동하는 동안의 소회와 향후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 때 국정에 깊이 관여했던 사람으로서 심한 책임감과 자괴감이 온몸을 휘감는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아픈 역사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시민사회의 역량이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나라를 만드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백만 촛불을 통해서 본 국민적 아픔과 분노, 그리고 그 속에서 본 새로운 나라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공급망 확보 뛰어들었지만...한계도 뚜렷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이러다 다 죽어"…'불법 사이트' 전쟁 선포한 기업들 [K웹툰 국부 유출下]
  • "따로, 또 같이"…활동반경 넓힌 블랙핑크, 다음 챕터는? [이슈크래커]
  • 단독 군, 안전불감...내진설계 반영 탄약고 고작 19% [2024 국감]
  •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하…'자금 대이동' 시작되나
  • 야구선수 오재원 '필로폰 수수' 추가기소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 악플러 고통 호소했던 제시의 2차 사과문 "수천 번 수만 번 후회"
  • SK하이닉스, 매출ㆍ영업이익ㆍ순이익 '역대 최대'… HBM 왕좌 입증
  • 오늘의 상승종목

  • 10.24 14:5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68,000
    • +0.39%
    • 이더리움
    • 3,527,000
    • -2.25%
    • 비트코인 캐시
    • 491,400
    • +0.35%
    • 리플
    • 733
    • +0.27%
    • 솔라나
    • 238,800
    • +5.06%
    • 에이다
    • 486
    • -2.99%
    • 이오스
    • 651
    • -1.81%
    • 트론
    • 226
    • +1.8%
    • 스텔라루멘
    • 13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550
    • -0.46%
    • 체인링크
    • 15,780
    • -2.47%
    • 샌드박스
    • 368
    • -2.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