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2일 건설업종에 대해 “위험은 과대평가, 실적은 과소평가 돼 있다”라며 “2017년 건설업종 주가는 ‘상저하고(上低下高)’ 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형사의 경우 재건축과 뉴스테이를 중심으로 2017년 신규착공 물량이 양호하다”면서 “내년 중동 발주예산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 건설사 수주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어 해외수주 회복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건설업종 주가는 내년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 속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2017년에도 주택수요와 부동산정책은 건설업종에 양호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전히 전세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김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주택시장을 견인해온 것은 전월세 가격 상승에 지친 실수요들”이라며 “국내 주택임대 수익률은 3.1%로 낮고 공공임대주택도 적어 국내 민간임대주택 공급부족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정부의 규제 강화로 전세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세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은 재개발, 재건축, 뉴스테이 지원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에 대형건설사의 내년 신규 착공 물량이 전년대비 10% 감소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것. 덧붙여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추가규제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중동 발주예산이 전년대비 24% 증가하고 국내사 수주 경쟁력도개선됐다”면서 “대형사의 해외수주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환경이 내년 1분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건설업종 주가가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