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 콘텐츠 확보에 나서는 플랫폼들…내년도 경쟁 본격화

입력 2016-12-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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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리에이터 기반 콘텐츠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온 포털과 모바일 기반 플랫폼 사업자들은 내년도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콘텐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MCN 분야에 직접 뛰어드는 대신, MCN 사업자 등에 투자를 통해 동영상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게임 전문 MCN에 20억 원을 투자하며 콘텐츠 확보의 기반을 다졌다. 내년 상반기 카카오TV와 다음TV팟 동영상 플랫폼을 통합하는 재정비 작업이 끝나면 ​개인 방송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에서 내년엔 ‘24시간 스테이션’이 고정 편성되면 핵심 콘텐츠는 라이브 방송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방송 클립 외에도 인기BJ들이 만드는 창작자 콘텐츠가 대폭 보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년 말까지 콘텐츠 제작사가 TV캐스트에 입점하기 위해 지불해야 했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수급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차별화하고자 창작자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웹드라마, 웹예능, 키즈, 뷰티, 게임 등 5개 분야에 3년 동안 150여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MCN사업자처럼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육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V라이브나 티비케스트에 뷰티도,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작자에게 지원한다. 연이어 11월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공동으로 500억 원 규모 콘텐츠 투자 펀드를 결성해 MCN 등 콘텐츠 관련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수익모델의 한계를 지적받아오던 MCN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 MCN업계 관계자는 “비디오커머스를 통한 즉각적인 수익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한다.

내년 1월 1일 개국하는 아시아 최초 창작자 전문 TV 채널인 다이아TV는 CJ E&M이 가진 기반을 활용해 크리에이터들에게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스튜디오, 엠넷 음원, 외국어 자막 등의 제작 부문을 지원함으로써 콘텐츠의 질과 함께 크리에이터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른 한편으론 대표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설립한 ‘엉클대도’처럼 1인 창작자의 법인 설립을 지원하며 크리에이터 육성과 콘텐츠 인력 고용을 간접적으로 지원한다.

다이아TV 관계자는 “크리에이터가 하나의 직업인으로 커 나가고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며 산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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