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12일 개헌 논의와 관련해 “제왕적 대통령을 그대로 두면 안 되고, 어떤 제도든 간에 분권이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왕적 대통령은 안되겠네’라는 공감대가 들어져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87년 체제가 내년이면 30년이 되니 개헌은 더 중장기적인, 대선보다 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개헌을) 대선 전이냐 후냐, 이런 걸 따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개헌 특위가 만들어지고, 거기서 순리대로 잘 논의하면 된다”면서 “대통령의 과도한 집중 권한을 손보는 것이 기본이고, 그게 되지 않으면 개헌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20대 국회에서 △법정시한 내 여야 합의로 예산안 처리 △역대 최다 법안 처리(총 570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제화 △청소용역 직접고용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보고했다.
정 의장은 또 “국회와 정부가 국정협의체 가동 통해 협치를 이루고, 민심을 받들어 나가야한다”며 국정협의체 조속 가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