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12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2시 5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0% 상승한 115.24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121.69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변동이 없는 1.05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14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미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난 9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8.0으로 전월 93.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일 금리차 확대 전망이 확실시되자 엔화 매도, 달러 매수세가 우세해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이어 러시아, 멕시코 등 OPEC 비회원국들이 지난 주말 원유 감산에 동참하기로 해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OPEC 회원들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55만8000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러자 12일 국제유가는 개장과 동시에 5% 이상 급등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의 수요가 줄어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