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지난달 29일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에서 '올 뉴 말리부 40% 옵셋 충돌 테스트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한국 신차안전도평가(KNCAP)와 같은 조건으로 64km/h로 180m 직선 트랙 거리를 달려오는 충돌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시작된 충돌 테스트는 자동차가 순식간에 돌진해 '쾅' 소리를 내며 충돌 후 튕겼고, 참석자들의 놀란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충격으로 말리부의 앞부분이 거의 박살 나며 범퍼가 떨어져 나갔고 보닛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유리 전면에 금이 갔고 일부 파편도 튀었습니다. 하지만 차량 내부 운전석과 조수석에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터졌으며 안전벨트를 맨 더미(충돌 상황에서 사람을 대신해 사용되는 시험용 인체 모형)는 거의 손상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 차 한 대를 개발하는데 이 같은 충돌테스트가 150회가량 진행됐고, 많은 시간을 들여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수많은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