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올해의 인물로 꼽혔다. 트럼프가 1일 신시내티에서 대선 승리 감사투어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신시내티/AP뉴시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이어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올해의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을 선정했다.
FT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미국 정치의 역사를 새로 썼으며 믿기지 않을 승리를 거두면서 기성 정치인에 대한 대중의 저항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타임도 지난 7일 트럼프가 미국의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의 인물로 꼽았다.
이탈리아가 한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를 총리로 받아들이고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선택했지만 부동산 재벌이며 TV 리얼리티쇼 스타인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FT는 강조했다.
이어 FT는 트럼프의 승리가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이탈리아의 국민투표 개헌안 부결, 다른 서구권 국가에서의 포퓰리스트의 부상과 같은 해에 일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들 이벤트를 둘러싼 환경은 개별적인 것이지만 근저에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대중의 혐오라는 강한 트렌드가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과 세계화에 대한 거부감도 트럼프 당선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