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한국벤처투자, 프랑스VC와 1200억 벤처펀드 조성키로

입력 2016-1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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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프랑스 소재 유럽의 대표 벤처캐피탈(VC)인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와 1200억 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하고 13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Idinvest Partners)는 알리안츠의 자회사로 설립된 유럽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탈 중 하나다. 운용규모는 한화로 9조 원에 달하며, 현재까지 직접 투자 및 펀드 출자를 통해 3500개 이상 중소기업에 투자해왔다. 회사는 특히 인터넷 광고업체 크리테오(기업가치 2조6000억 원),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기업 시그폭스(기업가치 7000억 원), 모바일 게임 회사 프리티 심플 게임즈(기업가치 2천억 원) 등에 투자해 글로벌 유니콘 탄생에 크게 기여한 벤처캐피탈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한-유럽 벤처펀드는 프랑스의 벤처캐피탈이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첫 펀드로 약 12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펀드 재원에는 한국모태펀드, 유럽개발기금(EDF, European Development Fund), 푸조 그룹 등이 출자할 예정이며 국내 펀드의 출자 비율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비율이 결정된다.

이날 크리스토프 바비에르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해, 장기적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크리테오와 같은 글로벌 블루칩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과 유럽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2013년부터 외국자본을 유치해 한국에 투자하는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한 이래 지금까지 12개 해외 벤처캐피탈에 출자해 1조1569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104개 국내 창업ㆍ벤처기업에 3157억 원을 투자했다”며 “해외의 유명한 운용사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벤처펀드는 단순히 투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 후속 투자 유치, 현지 네트워크 확보 등 창업자들에게 있어 해외진출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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