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대변인 이규철(52·22기) 특별검사보는 1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대치동 사무실 이주 작업은 진행 중이고, 파견검사도 내일(14일)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현판식은 준비기간 20일을 거의 채운 뒤 다음주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방대한 분량의 기록 검토를 이어가는 한편 특별수사관 적임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05명의 수사인력을 어떻게 배치하고 운영하는지에 관한 업무 분장은 수사개시 시점에 공개된다.
특검팀은 기록 검토가 끝나는대로 수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지만, 법정 준비기간에도 압수수색 등 수사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준비기간 동안에도 언론 보도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위증 지시가 있었다는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특검보는 "(진행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특검 입장은 기록을 철저하게 검토해 신속하게 수사하는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특별조사관 40명을 채우지 않고 여유 인원을 둘 예정이다. 수사 중에 조세, 종교, 의료 등 전문성이 필요한 수사관이 필요할 수 있어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를 채용한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현재 20명 이상의 수사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특검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특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으로 첫 출근했다. 박충근(60·17기) 특별검사보는 출근길 취재진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