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이집트에 이어 국내에서도 16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두산중공업은 준공한 지 23년 된 보령화력발전 3호기에 대한 성능개선 공사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성능개선 공사는 발전소의 효율성 제고와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된 화력발전소 핵심 부품의 성능을 최신 기술로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고,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6월 한국중부발전과 정부가 주관하는 500MW 표준화력발전소 성능개선을 위한 기술개발 국책과제 수행에 대한 협약을 체결, 기술개발과 실증을 진행해 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보령화력발전 3호기의 보일러, 터빈 등 주기기와 각종 보조설비의 설계에서부터 제작, 설치, 성능보증까지의 과정을 일괄 수행해 2019년 5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보령화력발전 3호기는 성능개선 공사를 완료하면 증기터빈과 보일러의 발전효율이 개선된 최신 발전소로 거듭난다.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연간 27만톤 이상 줄일 수 있고, 연료비는 연간 120억 원 아낄 수 있다.
박흥권 두산중공업 터빈・발전기 BG장은 “노후화된 화력발전소의 성능개선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새로운 해결책”이라며 “향후 4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500MW 표준석탄화력발전의 성능개선 시장과 함께 인도와 동남아 등 해외 발전소의 성능개선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