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센트(0.3%) 상승한 배럴당 52.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센트(0.1%) 오른 배럴당 55.72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비OPEC 산유국이 감산에 동참한데다 올해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는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규모가 하루 평균 140만 배럴이라고 예상이다. 이는 전년 대비 12만 배럴 증가한 규모다. IEA의 전망은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지만 최근 원유 가격 급등에 따른 차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클리퍼테이터의 매트 스미스 상품 전문가는 “최근 몇 주간 감산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유가에 반영됐다”면서도 “다만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이 실질적으로 생산 감축을 해야 내년에도 유가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상품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OPEC의 협상 뒤 적절한 가격을 찾아내려고 하고 있다”며 “산유국들이 감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지만 목표에 얼마나 근접하게 감산할 것인지 시장은 의문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