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미국 에너지 분야 특허소송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사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LS전선, LS산전 등 6개 계열사들이 모여 특허권 관리 및 분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지적재산권(IP) 분야의 분쟁 가능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최근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LS니꼬동제련, 가온전선, 대성전기 등 전기ㆍ전력ㆍ부품 분야 주요 계열사 IP 담당자들이 모여 2016년 3차 LS-IP포럼을 개최했다. LS-IP포럼은 지난 2014년부터 주요 계열사의 IP 조직이 모여 분기별로 특허권 관리 및 분쟁 등에 관한 국내외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회다.
이번 포럼은 LS 그룹사들의 미국 특허소송의 현황 등에 관한 주제 발표와 외부 특강이 진행됐다. LS엠트론은 ‘미국 특허소송에 대한 실무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특허권리범위 작성 등 실무적 차원에서 본 특허소송의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미국 변호사가 진행한 외부 특강에서는 기능식 청구항 및 공동침해 등 최근 미국에서 판례가 변경된 부분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이와 같이 LS 그룹사들이 미국 특허소송을 집중 조명한 것은 최근 ‘특허 괴물’로 불리는 특허전문관리기업(NPE)들이 에너지 분야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거는 특허소송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NPE들은 ICT 기업을 위주로 특허소송을 제기해왔으나, 근래 들어서는 에너지 분야로 소송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국내 총특허 소송 건수는 지난 2010년 58건에서 2015년 194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LS그룹 역시 이에 대한 전방위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내 특허소송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 외에도 이번 포럼에서 LS산전은 ‘등록 권리에 대한 가치평가 사례’를 주제 발표를 하며 IP의 거래ㆍ활용 인프라 확대에 따른 가치평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환경에 대한 시사점을 던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IP 담당자들의 역량 제고 및 참여사 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LS-IP 포럼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