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라 지방정부 교부금이 증가하며 통화량 증가폭이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중 M2(광의통화)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7.1% 늘었다. 지난 8월 7.2% 증가에서 9월 6.9%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M2란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등 협의통화(M1)에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과 펀드 등 수익증권을 포함한 것이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보면 요구불예금은 3조4000억 원 증가했고,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7조5000억 원 늘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2조7000억 원, 기타통화성금융상품은 2조5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는 4조4000억 원 늘었고, 보험사와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5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부문도 5조1000억 원 늘었다. 반면, 기업은 4조2000억 원 감소했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추경이 편성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교부금을 내려 보내면서 기타부분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 영향으로 요구불예금과 2년미만 정기예적금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줄었는데 10월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기간이라 감소할 수 밖에 없었고, 특히 수입기업들의 자금결제에 따른 외화예금 인출로 기타통화성금융상품은 줄었다”고 덧붙였다.
전년동월대비 기준 협의통화(M1)은 12.5% 늘어난 758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과 광의유동성(L) 말잔도 각각 8.1%와 7.6% 증가한 3309조6000억 원, 4219조1000억 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