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메시징 업체 이미지 탈피...파격적 혁신으로 신규 사업 도전장

입력 2016-12-14 15: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네이버 산하 일본 무료 메신저 앱 서비스업체 LINE(라인)이 파격적인 혁신을 통해 신규 사업에 도전장을 던진다.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라인이 내년 1월 중순 도쿄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에서 기업문화 쇄신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파격적인 혁신을 통해 신규 사업을 창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라인은 올해 글로벌 IT 업계에서는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다. 최근 주가는 공모가를 20% 이상 웃도는 등 안정적이다. 그러나 핵심 사업인 메시지 서비스 사용자 수는 2억2000만 명 정도로 정체돼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게임과 스탬프 매출도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라인은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인 미국 페이스북이나 중국 텐센트와 경쟁하기 위해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사용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라인은 이데자와 다케시 사장(43), 신준호 이사(44, 창업자 겸 최고글로벌책임자), 마스다 준 이사(39, 수석 전략 및 마케팅 책임자) 3명에 의한 트로이카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다수결이 아닌 합의에 의해 사안을 결정한다. 회의는 프리젠테이션 방식이 아니라 라인 채팅을 주로 이용한다. 신규 사업은 마스다와 신 이사 두 사람이 담당할 계획이다. 마스다 이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라인은 파괴적인 혁신을 더욱 일으켜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에 의욕을 나타냈다.

소피아대학 국제교양학부의 파리사 하기리안 교수는 라인의 기업문화 쇄신 계획에 대해 “제각각의 경력을 가진 세 사람이 경영하는 것은 매우 좋은 생각일지도 모른다”며 다만 “결정 내용이 혁신적인 것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자와 사장은 대학 졸업 후 생명보험사에 입사한 후 지금은 없어진 라이브도어의 전신인 신흥 IT 기업으로 전직했다. 이후 라이브도어 창업자이자 사장이 체포되면서 갑작스럽게 회사 경영을 맡아야했다.

신 이사는 한국에서 검색엔진을 개발한 엔지니어로 일본에서 라인을 창업했다. 현재는 해외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 태국, 대만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표면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 마스다는 언변이 좋아 신제품 관련 이벤트에 자주 패널로 초청된다. 고교 중퇴 후 와세다대학에 들어갔으나 그마저 중퇴했고, 퀴즈쇼 대본 쓰기에서부터 공장 노동자까지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 일본법인의 임원을 맡은 적도 있다.

블룸버그는 이들 세 사람이 지난 6개월간 각각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를 명확히 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라인의 기업문화 쇄신과 신규 사업 진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스다 이사는 “신념과 문화, 브랜드를 언제든지 바꿀 수 있어야 한다. 호시절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세 사람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담할 것, 신속할 것, 데이터를 활용할 것, 즐길 것 등을 중심 메시지로 기업문화를 쇄신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339,000
    • -1.26%
    • 이더리움
    • 4,712,000
    • +2.43%
    • 비트코인 캐시
    • 706,500
    • +4.43%
    • 리플
    • 2,079
    • +1.56%
    • 솔라나
    • 355,000
    • -0.11%
    • 에이다
    • 1,488
    • +11.29%
    • 이오스
    • 1,064
    • +7.47%
    • 트론
    • 295
    • +6.12%
    • 스텔라루멘
    • 700
    • +66.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250
    • +4.8%
    • 체인링크
    • 24,380
    • +12.77%
    • 샌드박스
    • 573
    • +15.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