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쌍용머티리얼 본입찰 ‘2파전’… KCCㆍSKCㆍ일진머티리얼즈 불참

입력 2016-12-14 16:59 수정 2016-12-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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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머티리얼 매각 본입찰에 유니온, 극동유화만이 참여하면서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된다. 매각 작업 초기부터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된 KCC와 SKC, 그리고 일진머티리얼즈는 결국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쌍용머티리얼 본입찰에 KCC, SKC, 일진머티리얼즈는 불참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인수ㆍ합병(M&A)업계 고위 관계자는 “유력 인수후보인 KCC가 실사 결과 최종적으로 쌍용머티리얼 본입찰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며 “중국의 희토류 생산 통제와 단기간 급등한 주가 등으로 인한 가격 갭으로 인해 결국 인수를 포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희토류의 안정적 개발을 위해 2020년까지 채굴 규모를 연간 14만 톤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희토류 생산 통제를 밝히면서 이 자원의 가격을 임의적으로 낮추거나 올릴 개연성이 커진 것. 때문에 쌍용머티리얼이 생산하는 희토류 대체제인 페라이트 마그네트 역시 직격탄을 입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KCC는 계열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삼부건설공업을 780억 원 규모에 인수해 추가 인수 여력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도 전해진다.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이날 공시를 통해 “전략적 타당성 부족으로 더 이상 쌍용머티리얼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막판 유력 인수후보로 급부상했던 SKC 역시 결국 본입찰 참여를 접었다.

KCC와 SKC 등 굵직한 대기업들의 참여로 흥행 청신호가 켜졌던 쌍용머티리얼 매각은 이들 기업들이 막판에 발을 빼면서 흥행이 다소 식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유니온, 극동유화 등은 시너지 창출과 신사업 진출 차원에서 쌍용머티리얼이 영위하는 전장 부품 소재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희토류 생산 통제와 단기간 급등한 가격으로 인한 매각가격이 흥행 승부를 판가름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매각 주체인 쌍용양회와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식매매계약(SPA)체결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쌍용양회공업이 보유한 쌍용머티리얼 지분 2900만 주(52.17%) 규모다. 그동안 인수ㆍ합병(M&A)업계에서는 올 초 국내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를 인수한 이후 시멘트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쌍용머티리얼의 매각 가능성을 꾸준히 예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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