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 연준, 기준금리 인상…내년 3차례 인상 전망

입력 2016-12-1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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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0.25~0.50%에서 0.50~0.75%로 높아졌다.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은 2015년 12월 FOMC 회의 이후 1년 만이며 위원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현 고용시장 여건과 물가를 파악하고 향후 상황을 예상하여 내린 결정"이라면서 "향후 고용시장 여건이 좀 더 강화되고 2%의 물가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이 이 성명서에서 고용시장 여건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혀 지난달의 실업률이 4.6%로 나타났지만 고용상황이 더 나아질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 성명에서 "올해 중반 이후 경제활동과 소비지출이 점진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고 일자리 증가세도 견고하지만 기업의 투자가 아직 미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의 경제전망치는 지난 9월과 큰 차이는 없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는 2.1%로 종전의 2.0%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고 실업률도 4.5%로 11월에 기록한 4.6%보다 다소 낮게 예측됐다. 또 장기 연방기금 금리 전망치는 9월의 연 2.9%에서 3.0%로 높아졌다.

이날 연준 위원들의 금리예측 중간 값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내년에 추가로 3번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9월의 2차례에서 이번에 3차례로 늘어난 것은 트럼프 신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감세 및 규제완화 정책으로 경제성장 및 물가상승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해 말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4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중국의 금융혼란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1차례 인상되는데 그쳤다.

연준은 지난 10월까지 소비자물가는 1.4%, 핵심물가(변동이 심한 연료와 식품 제외)는 1.7% 올라 연준이 목표하고 있는 2%에 점차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8일 대통령 선거 이후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여러 조사를 통해 점검한 결과, 장기 물가상승 전망에는 거의 변동이 없고 최근 몇달 동안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내년 1월 31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정례회의를 개최하지만 내년 첫 정례회의에서는 경제전망이나 기자회견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 기자 브리핑은 내년 3월 14~15일에 열리는 정례회의 후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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