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수출 부진에도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3.3% 증가해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이 14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수입은 80억8000만 달러로 0.5% 증가했다. ICT 무역흑자는 6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ㆍ주변기기 등은 수출이 증가한 반면,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 11월 휴대폰 수출은 20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7.4% 줄었다. 휴대폰 수출은 9월(-33.8%)과 10월(-33.1%) 두 달 연속 30%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반도체는 57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수출액이 11.6% 급증했다. 반도체는 모바일ㆍ서버 등 수요 확대와 단가 상승으로 지난해 1월 이후 22개월 만에 증가세가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디스플레이는 전년보다 수출액이 3.1% 늘었다. 디스플레이 역시 OLED 수요 확대가 지속하고 있고, 패널 단가 반등으로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컴퓨터ㆍ주변기기도 SSD 등 수출 호조세 지속으로 15.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대기업 생산공장들이 들어서 있는 베트남(42.2%)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은 휴대폰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컴퓨터ㆍ주변기기, D-TV 수출 확대로 4.9% 증가했다. 반면 중국(-3.6%)과 유럽연합(EU, -1.9%) 수출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