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금리 3회 인상 시사, 국내 증시여파는?

입력 2016-12-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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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Fed)이 금리인상과 함께 매파적 시각을 내비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25~0.50%에서 0.50~0.75%로 25bp 인상했다. 아울러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예측을 반영하는 점도표(dot plot)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3차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9월 조사치 2차례에서 증가한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등 현지 언론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이 예상보다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연준의 설립목적인 고용 확대와 물가에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강해진 금리 인상 시그널이 당분간 증시 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을 촉진했던 두가지 동력이 저금리와 달러화 약세였는데 내년에 가파르게 되돌려진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관점에서 원·달러 환율과 국내 금리 레벨이 현 수준에서 한 단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변수들이 적정 수준으로 수렴하기까지 국내 증시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 실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았다”며 “현재는 국내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가 불안하고 가계부채 급증, 부동산 급랭 가능성, 기업구조조정 등 위험 현안이 있어 과거와 달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 기준금리의 방향성보다는 실물 부문에서 경기 전환 신호를 보여주는 수출이 회복 국면에 안착하도록 해야 한다”며 “한·미간 금리차이 축소로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이 예상되는 만큼 대비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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