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식, MBC 경영진 도움으로 오디션 없이도 드라마 출연…'정윤회' 입김 있었나?

입력 2016-12-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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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식(사진제공=MBC )
▲정우식(사진제공=MBC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중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정윤회의 아들로 알려진 배우 정우식이 MBC 경영진의 도움으로 오디션 없이도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MBC 경영진이 정윤회의 아들인 정우식을 드라마에 출연시키도록 현장 제작진에 여러 차례 청탁을 넣었다. 또 일부 드라마의 경우 제작진이 신인 남성 연기자 100여명을 상대로 오디션을 실시했지만, 드라마본부장의 지시로 오디션에 참가하지도 않았던 정우식이 해당 배역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우식은 2013년 데뷔 후 2014년 3월까지 타 방송사 드라마 2편에 출연했으나 이후 영화 2편을 제외하곤 MBC에서만 활동했다. 실제로 정우식은 최근 2년간 MBC 드라마 7편에 조연과 단역으로 나섰다. MBC C&I가 제작해 OCN에서 방영된 드라마 '실종느와르M'까지 더하면 총 8편에 출연한 것이다.

MBC 드라마 관계자들은 정우식에 대한 캐스팅 압력을 넣은 당사자로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을 지목했다. 또 일부 관계자는 장근수 본부장 역시 사장 선에서 내려온 지시를 이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윤회가 최순실과 결혼하기 전 헤어진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알려진 정우식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정윤회)와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캐스팅 특혜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살면서 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며 "2013년 출연한 독립영화 '족구왕'이 생각보다 잘돼, 그 영화 이후 섭외가 좀 많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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