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등 원샷법 신청…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되나

입력 2016-12-15 11:10 수정 2016-12-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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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삼남석유화학이 원샷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석유화학업계의 사업 재편이 본격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일 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청 기업 5곳에 대해 심사할 예정이다. 특히 석유화학업계에서 LG화학이 신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끈다.

LG화학은 PS(폴리스티렌) 생산설비를 ABS(아크릴로리트릴부타디엔스티렌)로 전환하면서 원샷법 신청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LG화학은 공급과잉인 PS 제품 라인을 고부가 ABS 생산설비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LG화학은 여수공장 내 PS 생산라인 2개 중 1개 라인을 고부가 제품인 ABS 설비로 전환키로 했다.

생산라인 전환이 완료되면 LG화학의 PS 국내 생산량은 연간 10만 톤에서 5만 톤으로 축소되며, ABS 국내 생산량은 연간 85만 톤에서 88만 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고기능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가전, IT 소재에 주로 적용된다. LG화학이 세계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은 공급과잉 제품에 대한 사업을 재편함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고부가 ABS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삼남석유화학은 원샷법을 통한 TPA(테레프탈산) 생산 설비 감축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남석유화학도 지난달 TPA 설비 30만 톤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정부가 PS와 TPA를 공급과잉 품목으로 지정하며 업체들에 설비 감축을 권유해왔던 만큼 LG화학과 삼남석유화학의 원샷법 신청이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어 이번 원샷법 신청 기업들 대부분이 승인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정부 주도 사업 재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 석유화학업계의 사업 재편이 본격화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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