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화학협회, 내년 2월부터 차기 협회장 '순번제' 선출키로

입력 2016-12-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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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화학협회가 허수영<사진> 회장 임기만료 이후부터, 각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협회장을 맡기로 결정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협회장 선정방식과 차기 상근부회장을 선정했다.

이날 협회는 주요 회원사를 선정, 해당 회원사 CEO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협회장을 맡는 ‘회전식’으로 선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결정된 주요 회원사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대림산업이다.

허 회장은 롯데그룹 비리수사와 관련해 재판이 예정된 상황으로 연이어 협회 수장을 맡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최근 협회장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협회 측에 전달했다. 허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만료된다.

허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협회장의 선정을 놓고 협회의 고민이 컷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한홍 전 협회장(한화케미칼 사장) 임기만료 당시에도 인선에 난항을 겪다 결국 3개월 정도 늦어진 지난해 5월 허 회장이 취임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2년간 협회를 이끄는 협회장을 회원사 기업의 CEO 가운데 추대해 선임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사 CEO들은 경영활동 전념을 이유로 회장 수락 제의를 고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경련 사태까지 맞물려 협회에 대한 외부 시선까지 곱지 않자, 대부분의 CEO가 대외 활동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허수영 회장이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이후부터는 결정된 5개 회원사 CEO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협회장을 맡기로 결정했다”며 “순번은 2월 정기총회 전에 별도 회의를 개최해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올해 퇴임하는 김현태 상근부회장 이후 차기 상근부회장으로 임승윤 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조사실장을 선임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임기는 3년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1974년 설립됐으며,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여천NCC,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사 36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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