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후폭풍] 방어 나서는 중앙은행들

입력 2016-12-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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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각국 중앙은행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연준의 결정에 발맞춰 금리인상에 나서는가 하면 향후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멕시코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75%로 50bp(1bp=0.01%P)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인상폭이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날 멕시코중앙은행의 결정은 연준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자본 유출 우려로 연준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멕시코는 올 들어서만 총 5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멕시코는 미국 경제와 관련해 특정 이슈가 생기면 그에 맞춰 금리를 인상해왔다. 특히 지난 9월 말과 11월에는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로 페소 가치가 추락하자 각각 50bp씩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멕시코중앙은행의 환율방어책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페소 가치는 지난 11월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20∼21페소까지 급락한 이후 여전히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는 경제 또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멕시코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이날 페소 가치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더니 결국 하락 반전됐다.

이날 멕시코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멕시코에 대한 트럼프의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페소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당초 2차례에서 3차례가 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멕시코가 연준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홍콩 중앙은행인 홍콩 통화위원회(HKMA)는 현행 0.75%인 기준금리를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홍콩은 통화가치를 미 달러당 7.75홍콩달러로 고정하는 ‘달러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어 금리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위스와 영국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영국의 경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해 동결을 결정했다. 스위스는 자국 통화인 프랑이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는 이유로 현행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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