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빅파마, R&D투자 대비 수익률 10.1%→4.8%→3.7%

입력 2016-12-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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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약가 압박 등 원인..현재 모델 지속 불가능"

글로벌 빅파마들이 R&D 투자에 대비한 수익률(return on investment, ROI)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도 원인이지만 R&D 비용을 상쇄할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16일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Deloitte)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Measuring the return from pahrmaceutical innovation 2016)에 따르면 올해 12개 빅파마들의 R&D 투자 대비 수익률은 3.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10.1%에서 지속 감소한 것으로 작년 4.2%보다 하락한 것이다. 중견 제약사(mid-tier)의 R&D 투자 대비 수익률 역시 감소하고 있다. 2013년 17.4%에 달했지만 2015년 16.1%에 이어 올해는 9.9%까지 줄었다.

빅파마들의 R&D 비용은 2010년 11억 8800만달러에서 2016년 15억 39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올해는 2015년 15억 7600만달러보다는 줄어 안정화됐다. 이에 반해 제품당 최고 매출은 반토막났다. 2010년 816만달러에서 2016년 394만달러까지 감소했다.

보고서는 빅파마들이 과거와 달라진 신약 약가 책정 방식, 정부와 보험자의 약가 인하 압력 등이 수익률 악화의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신약으로 허가받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 미국 FDA 승인 신약은 현재 19개로 40개 이상이 허가된 2014년과 2015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빅파마들은 파이프라인을 늘리기 위해 기술이전 M&A,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로부터 들여온 파이프라인 중 후기단계(late-stage pipeline)는 2013년 61%에서 2016년 43%로, 가치 역시 9130억달러에서 8330억 달러로 감소했다.

딜로이트는 제약사들이 R&D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희귀질환 등을 타깃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개발초기 단계 협력을 강화하고 신약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딜로이트는 "제약회사의 R&D 투자수익률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의 분석은 현재의 모델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

https://www2.deloitte.com/uk/en/pages/life-sciences-and-healthcare/articles/measuring-return-from-pharmaceutical-innovation.html?id=gb%3A2el%3A3pr%3A4measuringreturn%3A5awa%3A6lshc%3Amrr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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