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위미디어그룹이 6억 바트(약 200억 원) 규모의 동남아시아 아이돌 그룹 제작에 돌입한다.
16일 키위미디어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일(15일) 태국 최대 규모 한류복합쇼핑몰 운영사인 쇼디시(SHOW DC)와 공연기획부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연예인 아카데미 회사 A9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외 동남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특히 신한류 주력 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이번 사업의 핵심이 동남아 10개국을 대상으로 한 대형 오디션 방송제작 및 아이돌 제작에 있다고 밝혔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프로그램 ‘더 아시안 아이돌(THE ASIAN IDOL)’은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아시안 아이돌’의 최종 우승자로 선발되면 1년간 키위미디어그룹 및 A9과 공동 계약을 맺고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 초대형 아이돌 제작 사업은 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이 모인 아세안 경제 공동체(AEC)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AEC는 지난 2015년 12월 31일 설립됐으며, 총 인구는 6억3000만 명으로 세계 3위, 경제 규모는 2조7000억 달러(약 3200조 원)로 세계 7위 규모다.
이 외에도 키위미디어그룹은 태국의 한류 기지를 표방하고 있는 쇼디시몰 내 공연 개최 등 각 사의 경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쇼디시사는 태국 방콕 중심에 위치한 쇼디시몰에 한류마켓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유명 면세점을 비롯해 한국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매장 및 유명 식당 등이 입점해 한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위미디어그룹 정철웅 대표는 “AEC 시장에서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태국을 거점으로 동남아 지역의 한류 문화 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키위미디어그룹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쇼디시 차얍딥 후탄누왓(Chayaditt Hutanuwatra) 회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더 아시안 아이돌’ 프로그램은 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역사를 바꾸어 놓을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