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입술이 촉촉해야 미남이라는데…

입력 2016-12-16 10:30 수정 2016-12-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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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올들어 남성 립밤 구매율 64%… 올리브영, 한달간 판매 작년보다 40% 늘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입술에 립밤을 바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입술에 립밤을 바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독 오리지널 립밤
▲불독 오리지널 립밤

피부와 미용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춥고 건조한 날씨에 트기 쉬운 입술도 남성들의 피부관리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메마른 입술을 관리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립밤을 바르는 모습이 포착돼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가 된 이재용 부회장의 립밤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미국의 ‘소프트립스’로, 미국 대형 마트, 드럭스토어 등에서 약 23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립밤은 보통 여성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던 것과 달리, 매년 그루밍족 증가로 남성 고객들의 구매도 속속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16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립밤 전체 품목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감률이 10%인 데 반해, 남성 소비자의 립밤 구매율이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헬스 앤 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11월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립밤 제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향이 강하지 않고 입술을 티 나지 않게 가꾸기를 원하는 남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남성피부에 도움되는 성분이 함유된 ‘남성 전용 립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남성 립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가량 성장하며 높은 인기를 부가하고 있다.

▲XTM스타일옴므 에센스 인 립밤
▲XTM스타일옴므 에센스 인 립밤
남성화장품 브랜드인 ‘XTM스타일옴므 에센스 인 립밤’은 건조한 겨울철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끈적이는 질감을 선호하지 않는 남성들을 위해 스틱 타입으로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천연 오일이 보습막을 형성해주기 때문에 건조한 입술을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2014년 출시된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건조하고 푸석푸석한 입술이 고민인 남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남성 전문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불독’에서도 올해 10월 남성 전용 립밤을 출시했다. 입술에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페퍼민트 추출물이 함유돼 남성들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식물에서 채취한 왁스를 사용해 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착한 립밤’으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 월 대비 12월 최근까지 매출이 50%가량 상승했다.

이 밖에도 78년 전통의 미국 립케어 전문 브랜드인 ‘카멕스’ 립밤은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특히 멘톨 성분이 함유돼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선호하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피부 관리에 적극적인 남성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보습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겨울철에 입술 케어를 위한 립밤이 그루밍족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에 남성들이 선호하는 제형이나 성분 등으로 취향을 고려한 ‘남성 전용 립밤’이 잇따라 출시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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