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대권’…양대 협회 ‘선거의 계절’

입력 2016-12-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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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아이에스동서 권혁운·신한 유주현 출사표…주택건설협회, 동익 박성래·석미 심광일 2파전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2곳의 협회가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오랜만에 경쟁구도가 갖춰지며 신임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회장 후보 등록 신청을 받고, 오는 2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대한건설협회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건설 관련 민간단체로 전국적으로 7269개 건설사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건설협회장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 건설기술교육원 이사장 등을 겸하게 된다.

후보에 등록하려면 10년 이상 협회 회원이어야 하고, 협회 정관과 선거관리규정에 의한 피선거권 제한사유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또 선거권자(대의원) 5분의 1 이상 3분의 1 미만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특별회비로 500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지금까지 회장직은 3년 연임제였지만, 앞으로는 4년 단임제가 적용된다. 다만 이번 27대 회장만은 다른 시·도 회장 임기와 맞추기 위해 3년 단임제가 적용된다.

이번 선거에는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과 유주현 신한건설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 후보 등록 시한이 남아 있지만, 업계에서는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이후 약 8년 만에 이뤄진 경선구도다.

권 회장은 앞서 협회장을 거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친동생으로 그가 이끄는 아이에스동서는 이누스, 한국렌탈, 삼흥테크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시평순위 43위 규모의 건설사다. 최근 회사를 크게 키운 경험과 힘 있는 건설협회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강점으로 꼽힌다.

권 회장의 경쟁자인 유 대표는 제19대 경기도회장을 역임하는 등 20년 넘게 건설협회에서 일한 경험과 함께 다수의 회원사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한 지역 협회에서 특정 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해 기존 대의원을 면직하고 새로운 대의원을 선출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며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주택건설사들이 주회원인 대한주택건설협회도 이달 중 새로운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아 박성래 동익건설 회장(전 서울시회장)과 심광일 석미건설 회장(전 경기도회장)이 출마했다. 오는 22일 선거를 통해 11대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임기는 선출되는 날부터 3년이며 1회에 한해서 중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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