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 간 공식 협의는 지난 1월 15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기재부는 유 부총리와 이 총재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최근 경제ㆍ금융 현안과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와 통화당국 간 정책 공조를 협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 부총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사실상 유임을 결정받은 이후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강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방문해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은 유 부총리는“부총리직에 있는 한 제가 중심을 잡고 하겠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경제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을 불식시켰다. 유 부총리가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취임 100일이던 지난 4월20일 이후 8개월만이다.
그는 “제가 컨트롤타워가 되고 경제팀이 혼연일체가 되겠다”며“책임감과 역사적 소명감을 갖고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탄핵정국에서 경제컨트롤타워 사령탑으로 흔들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