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였던 정우택 의원의 원내대표직 차지에도 탈당은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16일 오후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경선 결과와 관련, “결국 표가, 그렇게 됐다”며 “당의 변화를 바라던 의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지금은 상당히 생각을 헤매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저는 지금도 생각이 분명하다”며 “당에 남아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탈당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유 의원은 "탈당은 종이 한 장만 쓰면 끝나는 것"이라면서 "저는 일관되게 당에 남아서 마지막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이나 투쟁은 끝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밝혔다.
친박계 주류 중심의 지도부에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9년 8개월 만에 당무 거부에 들어갔던 당 사무처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마치고 유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를 찾아가 "마지막까지 당에 남아 지켜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님이 탈당은 안 된다는 생각을 오늘까지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당에 남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