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송년만찬서 퇴임後 반기문 코믹영상 상영

입력 2016-12-17 17: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달 말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1월 1일 이후’가 코믹한 동영상으로 그려졌다.

16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열린 유엔 출입기자단(UNCA) 송년만찬은 매년 그랬듯 반 총장 내외를 초청했다. 올해는 ‘환송파티’가 됐다. 관례대로 유엔 사무총장이 코믹하게 그려지는 동영상이 상영됐다.

올해의 주제는 ‘퇴직 후’였다. 일선에서 물러난 평범한 노인을 연기한 반 총장에 800여 명 참석자가 폭소를 터뜨렸다.

영상은 운전기사가 없어진 반 총장의 승용차에서 시작된다. 영상 속 반 총장은 승용차에 올라타고 자연스럽게 “UNCA 만찬으로 가자”고 지시하지만, 운전기사가 없자 직접 운전대를 잡더니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영상에서는 반 총장이 머리 꽃 장식 등 다양한 스티커를 이용해 셀카를 ‘보정’하며 시간을 보내거나, 노트북 컴퓨터로 혼자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서 훌쩍이는 장면도 들어갔다.

반 총장은 “이제는 유엔 사무총장이 아니니 내가 좋아하는 곳에 들어가 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털모자를 눌러쓰고 유엔 브리핑룸에 들어간 반 총장이 ‘폭풍질문’을 하지만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이 금세 알아보고 ‘눈치’를 주는 장면이 나왔다.

반 총장이 출입증 만료로 로비에서 유엔청사 출입이 제지당하자 방호원 복장으로 갈아입고 결국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내용도 있다.

매년 이 만찬에서는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제작한 재미있는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언론과의 ‘거리 좁히기’를 한다.

반 총장은 2013년 말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 도청을 풍자하는 내용을 택했고, 2014년 말에는 자신이 미국의 유명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엔의 활동상을 소개했으며, 작년에는 사무총장으로서의 고단한 일상을 표현했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퇴임에 대해 “슬프지만 이제 마침내 자유로워졌다는 기분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유엔의 아이’로 표현한 반 총장은 “유엔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는 말로 연설을 맺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708,000
    • -1.76%
    • 이더리움
    • 4,763,000
    • +4.31%
    • 비트코인 캐시
    • 710,500
    • +4.79%
    • 리플
    • 2,081
    • +5.8%
    • 솔라나
    • 356,500
    • +1.31%
    • 에이다
    • 1,481
    • +11.35%
    • 이오스
    • 1,085
    • +6.69%
    • 트론
    • 297
    • +6.83%
    • 스텔라루멘
    • 725
    • +65.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550
    • +5.35%
    • 체인링크
    • 24,590
    • +15.61%
    • 샌드박스
    • 635
    • +28.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