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저임금 근로자 비중 42.2%…10명 중 3명 최저임금 미달

입력 2016-12-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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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노년층 근로자가 열악한 임금 조건과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16년 고령층 노동시장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대비가 부족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는 노인 등이 크게 늘면서 노년층 근로자의 취업률이 2005년 46.7%에서 올해 52.4%로 뛰어올랐다.

노년층 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절반을 넘어 53.8%에 달했다. 30%대 초반에 머무르는 전체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중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임금 수준이 중위임금의 3분의 2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도 매우 높아 노년층 근로자 중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42.2%에 이르렀다. 이는 20%대 초반인 전체 근로자 저임금 비중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노년층 근로자의 28.9%는 법정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근로자 10명 중 3명가량은 올해 최저임금인 월 126만 원도 벌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가구주인 2인 이하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지난해 47.6%에 달했다. 특히 노인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무려 67.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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