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7 개막전 제 11회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이 대회에서 김효주는 2012년과 2014년, 그리고 2016년 ‘징검다리’ 우승을 달성했다. 김효주는 2014년, 2015년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다.
김효주는 18일 중국 광저우 사자후 컨트리클럽(파72·6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쳐 장하나(24·BC카드)와 임은빈(19)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1만 달러.
이로써 김효주는 KL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김효주는 2, 3라운드 이틀간 노(no)보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김효주는 1온이 가능한 이벤트성 홀인 17번홀(파4·268야드)에서 1온을 시켜 아쉽게 이글을 놓쳤지만 버디를 골라내며 우승쐐기를 박았다.
이날 김효주와 장하나(24·BC카드)가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우승다툼을 벌였다.
1타차로 공동 2위로 출발한 장하나가 9번홀까지는 훨훨 날았다. 김효주가 전반홀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2개 골라내는 사이에 장하나는 버디만 5개 골라내며 2타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들어 주춤했다. 장하나의 걸림돌은 14번홀(파3). 티샷한 볼이 그린 왼쪽 앞 벙커방향으로 날아갔다. 두번 샷과 세번 샷은 벙커를 벗어나지 못했다. 4온을 겨우 한 장하나는 더블보기가 되면서 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효주에 1타 뒤졌다.
김효주는 15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핀과50cm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이때 공동 2위 장하나와 임은빈을 2타차로 벌렸다.
역전을 기대했던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장하나는 크게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전반의 샷 감각과 달리 후반들어 급격이 무너지며 회복하지 못했다. 장하나는 17번홀에서 1온에 실패했으나 버디를 골라냈다.
세계여자골프랭킹 4위인 중국간판스타 펑샨샨은 중국인 최초로 우승을 노렸으나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랐다.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최강 최혜진(학산여고)은 1오버파 217타를 쳐 이소영(19·롯데)와 함께 공동 7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