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과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대선 승리일과 자신의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친 19일을 앞두고 미리 축하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모임에서 “대통령 재임 당시 너무 일찍 출근하고, 또 너무 늦게 퇴근하며 참모진들을 괴롭혀서 미안했다”면서 “여러분이 어려움을 같이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취임하자마자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아 나라가 어려워져서 매우 힘든 시기였다”며 “그래서 5년을 10년 같이 일하면서 이를 막아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정치적 언급은 자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 회동에는 비서관급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장관과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회동은 이번 주 별도로 각각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