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켜진 촛불이 머지않아 전체 인구의 5분의 1인 '1000만 촛불'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4일과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9, 10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10월 29일 서울 도심 첫 대규모 집회 이후 10주 연속 촛불집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지난 8주간 총 822만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24일과 31일 집회가 17일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누적인원 1000만명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촛불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3일 5,6차 집회에서 절정에 달했다. 가장 많은 시민이 모인 6차 촛불집회는 주최 추산으로 서울에서만 170만명, 전국에서 232만명이 모였다. 탄핵안 가결 이후인 10일 7차 촛불집회에 전국 104만명, 8차 집회에 전국 77만명이 모였다. 17일 열린 8차 집회의 경우 시민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 100m 앞까지 행진했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상징하는 구명조끼를 입고 총리공관으로 향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등 박 대통령 지지모임 30여곳으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24일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