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 주(12∼16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27.73포인트(4.66%) 오른 622.0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투자심리 개선과 국민연금의 대형주 위주 운용 기준 철회에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46억 원, 49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386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기문 귀국 임박… 큐로홀딩스·지엔코 초강세 = 지난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정치 테마주’가 요동쳤다. 정국이 사실상 차기 대선 체제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48.77% 오른 큐로홀딩스였다. 큐로홀딩스는 계열사 지엔코의 장지혁 대표이사가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의 외조카로 알려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달 말 10년 임기를 마치는 반 총장은 귀국 일정을 앞당기는 등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고,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엔코도 지난 한 주간 44.29%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엔코 주가는 지난 9일 탄핵안 가결 당일을 포함해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6일, 지엔코의 종가 9550원은 상장 후 역대 최고 수치다.
또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 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광림이 지난주 34.0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엔코가 최대주주(지분율 31.81%)인 큐캐피탈도 같은 기간 30.00% 상승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내진설계 의무화 방침 등 정책 요인에 따라 삼영엠텍이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한 주간 33.07% 급등했다.
소셜카지노게임 서비스 업체 미투온은 지난 14일 전일 대비 1930원(23.77%) 오른 1만50원으로 상한가에 근접하는 등 한 주간 45.5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며 장중 주가는 1만1150원으로 지난 10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투온은 지난 6일, VR엔터테인먼트 게임 전문 개발사인 오아시스VR의 지분 30%를 취득하고 관계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미투온과 오아시스VR은 ‘풀하우스카지노VR’ 등 소셜카지노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투온의 향후 실적은 ‘풀하우스카지노’ 매출 증가와 신사업인 VR게임이 관건”이라며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85% 가량 상승했다. 중국 시장의 성공적 진입과 VR카지노 게임 사업의 초기 성과가 가시화되면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육일씨엔에쓰는 베트남 사업장 생산시스템 안정화 소식에 43.71% 급등했다. 보광산업은 대구 신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의 윤곽이 이달 중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39.34% 상승했다. 고려제약은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관련 제품이 주목받으며 38.34% 상승했다. 또 로보스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카·로봇 등 신산업 중점지원 소식에 28.63% 상승률을 보였다.
◇프리엠스, 테마주 차익 실현에 급락 = 지난주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프리엠스로 한 주간 19.93% 하락했다. 최근 급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프리엠스 주가는 지난달 16일과 25일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급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 속에서 주도식 회장이 이재명 성남시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소식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엠스는 홍순영 사외이사가 안철수 기부재단 상임이사로 재직해 관련주로도 편입됐다.
지난달 17일 주가급등에 따른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프리엠스는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자전거 제조 및 판매업체 에이모션 주가는 한 주간 17.87% 급락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에도 재정악화 우려와 전환사채(CB) 발행이슈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었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에이텍과 에이텍티앤 역시 각각 15.44%, 12.68% 하락했다. 차익실현 등 테마주 특유의 주가 급변동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홈캐스트(-14.35%), 디알텍(-13.79%), 동신건설(-12.00%), 넥스트아이(-11.08%), 영신금속(-10.23%), 수성(-10.09%) 등이 하락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