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호선 우회로 따라 아파트값 1억 ‘쑥’

입력 2016-12-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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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장암~양주 회천 구간 우선 개통…전세난 속 ‘탈서울’ 시민들 수요 대거 몰려

경기 의정부 장암부터 양주 회천에 이르는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인근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인근 아파트들은 최근 가격 상승폭이 두드려져 향후 추이 역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 시내를 통과하는 국도3호선 교통량 분산을 위해 건설한 도로다. 2014년 12월 말 의정부 장암~양주 회천 구간(20km)이 먼저 개통됐는데, 현재 개통된 우회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양주신도시를 출발해 7호선 장암역까지 3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다. 국도3호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15분 이상 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

이처럼 개선된 교통 여건으로 최근 서울 전세난을 못 견딘 수요가 몰리는 것이 관심이 높아진 주이유로 꼽힌다. 인근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 구간(의정부 장암~양주 회천) 인근에는 의정부 민락2택지개발지구와 양주 고읍택지개발지구, 양주신도시가 위치해 있다.

민락2지구 아파트 가운데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는 최근 아파트값이 1억 원 이상 올랐다. 전용 84㎡의 경우 10월 실거래가는 3억9200만 원에 달했다. 분양가(2억7190만 원) 대비 1억2000만 원 이상 오른 셈이다. 같은 단지 전용 62㎡의 경우도 분양가(2억1390만 원) 대비 1억510만 원 올라 10월 실거래가는 3억1900만원이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체우회도로 개통으로 도봉구와 노원구 전세 수요자들이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분양권 가격도 들썩였다. 2015년 분양한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전용 84㎡의 12월 실거래가는 3억2470만 원으로 분양가(2억9560만 원) 대비 3000만 원 가깝게 오른 상태다.

양주 고읍지구 아파트값도 올랐다. 도로 개통 전후를 살펴보면 개통 전인 2014년 11월 ‘신도브래뉴’ 전용 84㎡ 실거래가는 2억1600만 원이었다. 하지만 10월 기준 2억6000만 원으로 4400만 원가량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한양수자인’ 아파트값도 도로 개통 전과 비교해 2800만 원(2억4500만 원→2억7300만 원) 올랐다.

양주신도시도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양주신도시는 오는 28일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입주를 시작으로, 3년 동안 8000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양주신도시 푸르지오’의 경우 4분기 들어 지난 13일 기준 105건이 매매되는 등 거래가 활발하다. 거래가는 전용 58㎡ 기준 2억3990만 원이다. 분양가(2억3100만 원) 대비 800만 원 이상 오른 상태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를 앞두고 전셋값이 1억7000만 원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현재는 매매나 전세 모두 가격이 저렴하지만 상업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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