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리우 올림픽 때 부담감, 이제야 훌훌 털었다”

입력 2016-12-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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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코스 세계 선수권서 3관왕 ‘완벽한 부활’

▲박태환이 캐나다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관왕을 차지한 뒤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
▲박태환이 캐나다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관왕을 차지한 뒤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수영도, 인생도 배운 게 많은 한 해였다.”

박태환은 11월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4관왕, 이달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차지한 뒤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태환은 입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리우 때는 성적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도 전국체전부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마무리가 잘 돼서 마음이 매우 좋다. 마음 편히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리우에서는 부담감이 많았다.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 레이스에 집중했지만, 몸과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후 마음을 편하게 가졌고, 전국체전부터 페이스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태환은 “가족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요즘 우리나라가 아주 힘든데 국민 여러분께 좋은 성적으로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의도치 않은 금지약물 복용 때문에 좌절을 맛봤던 박태환은 우여곡절 끝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 실망도 컸다. 일각에선 은퇴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박태환은 좌절하지 않고 성공적인 재기에 나섰다. 10월 전국체전에서 인천대표로 출전해 자유형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부활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자유형 100ㆍ200ㆍ400ㆍ1500m를 모두 휩쓸었다.

이달 캐나다 윈저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200ㆍ400ㆍ1500m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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